평화롭게 유튜브 쇼츠를 돌다가 알게 된 미친 노래...
일본 싱어송라이터 eill의 <피날레>라는 이 미친 곡에 꽂혀서 결국 오늘 영화까지 보게 됐는데
별점부터 매기자면 3.5/5 정도... 일듯함
나쁘지 않았지만 노래가 워낙 좋다보니 노래에 비하면 못하다는 느낌이 있음
좀 더 자세히 감상을 남기자면...
일단 극장판 애니메이션답게 작화는 굉장히 아름답고 좋았는데
캐릭터 디자인이 1차적으로 마음에 들었음!!
캐디 자체가 취향의 미형인데 심지어 여주가 흑발히메컷이요? 네.. 감사합니다 ok ok
이런 캐디 여주 언제 그만좋아하는데............????? 네.. 주인님.. 저 흑발 히메컷 여성이면 환장해요... 자캐도 있어요... 레전드고정소나무예요지금
심지어 성격 당차거나 예민하면 가산점인데 이 여주 하나시로 안즈... 무지 당찬 성격... 감사합니다2
물론 남주 캐디도 마음에 들어서 아주 흥미롭게 봤음... ^^
캐디는 정말 좋았지만 역동적인 느낌은 적어서 좀 아쉽긴 했다
그래도 배경이랑 빛의 조화는 조앗다네요 비행기 방향같은 미장센도 좋았고
작화 이후로 바로 감상하게 되는 오프닝곡도 위 OST를 부른 가수인 eill 작품인데
애초에 영화에 삽입된 가사 붙은 노래를 전부 이 가수가 맡았더라고...
근데 개인적으로 저 <피날레>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다른 삽입곡들은 그냥 무난하게 들렸던 느낌
오프닝이랑 중간 삽입곡 이렇게 두 곡 있는데 특별히 좋다는 감상도 나쁘다는 감상도 없었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오프닝보단 중간 삽입곡 <프리 로맨스>가 조금 더 좋았음
그리고 오프닝이 끝나면... 또 바로 알 수 있는... 더빙..............
하... 성우 더빙 아니고 배우 더빙인거 알고 보기 시작했지만
.....................
여주는 그래도 들을만 했음 하지만 남주는
..........
개인적으로 이게 너무너무 아쉬웠음 어째서사람들은배우더빙을이렇게좋아하는걸까?...이유는물론알고잇습니다킹치만
남자주인공 토오노 카오루 역의 배우... 내가 느끼기론 목소리 톤 자체가 그냥 매력이 없어서...
소년스러운 느낌은 잡긴 했지만 그냥 톤 자체가 일반인임... (당연하겠죠? 성우가 아니니까?)
근데 그나마도 꽤나 허스키한 목소리라서 흠... 미스캐스팅... 아닌가... 싶었을 정도임
톤도 톤인데 아무래도 달리는 부분에서 숨찬 소리라든가... 우는 장면에서 우는 소리라든가... 이런게 어색한 건 어쩔 수 없더라
이 달리는 장면이 꽤 앞쪽에 나오는데 거기서 한번 확 깨서 ㅎㅎ,,, 이렇게 5분정도 쳐다봄
후반으로 가면 좀 나아지긴 하지만 그래도 배우 더빙의 한계를 또 한번 여실히 느꼈달까
스토리
얘기가 좀 길어져서 따로 뺐다
스토리적으로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메인 소재 자체는 어떻게 보면 흔한 소재긴 함!!
어떤 소원이든 이뤄주지만 들어갔다 나오면 수십 년의 시간이 흘러 있는 터널...
하지만 내가 좋았던 건 소재가 아니라 극명한 대비를 이루도록 짜여진 남주와 여주의 설정이었음
과거에 고여 있을 뿐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남주 토오노 카오루의 소원은 과거를 되찾는 것 반면에 여주 하나시로 안즈의 소원은 미래로 나아갈 능력을 손에 넣는 것 완전히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두 사람이 만나 청춘 로맨스를 그리는데...
바라보는 곳이 다르니까 당연히 함께 할 수가 없음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두 사람에게서 흔히 일어나는 사상적 혹은 감정적 갈등을 그리는 대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이 서로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를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중후반부에 접어들면 뭔가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데...
내용이 전반적으로 보이 미츠 걸이 아니라 그 반대... 걸 미츠 보이의 형태를 띠고 있단 것을... 알 수 있음
당차고 똑부러지는 하나시로 안즈가 토오노 카오루와 갈등을 빚지 않을 수 있던 이유는 카오루가 이미 모든 걸 포기한 상태의 텅 빈 사람이었기 때문임...
텅 비었다는 말은 좀 과하지만 아무튼 카오루는 상당히 건조하고 메말라 있는데 (당연함 나같아도 그런 일 당하면 말라비틀어짐)
그니까 말하자면...
안즈는 카오루에 비하면 훨씬 더 좋은 환경에 놓여 있고 어찌 보면 별 것 아닌 고민과 별 것 아닌 소망을 안고 있음
그럼 보통 이 둘 사이에 갈등이 어떻게 생기냐면... 카오루가 열받아서 안즈에게 쏘아붙이게 됨 "내 사정도 모르는 주제에!" <-이런거 근데 이 작품에서는? 그러지 않음...
카오루는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임 안즈가 처한 상황, 바라는 것, 그리고 그녀의 재능까지도
그리고는 그 재능을 칭찬하며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도록 등을 밀어주기까지 함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 카오루가 근본적으로 상냥한 사람이라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나는 갠적으로 카오루가 안즈와 대립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지쳐 있었기 때문...이라는 느낌을 받았음
카오루가 안즈를 두고 혼자 터널로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그걸 선명하게 보여주는데
카오루는 처음부터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던 거임 안즈가 자신과는 전혀 다른 소망을 품고 있다는 걸
자신과 같은 것을 목표하는 것처럼 굴지만 사실은 함께 갈 수 없다는 걸
근데 '헤어질 걸 알고 있기에 마음을 다 주지 않았다'는 느낌이 아님
카오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안즈에게 최선을 다해 마음을 줬다'는 느낌을 줌...
이미 과거에 너무 매몰되어 있어서 인생이 버겁기에... 거기에 하나시로 안즈가 끼어들어갈 틈이 없는 거임
여름청춘로맨스물에 이런 설정이라니요 애들이 이런일을 겪으면 안돼 (가정폭력제발그만..)
아무튼 그래서 요약하자면...
일반적인 보이 미츠 걸 작품처럼... 소년이 소녀를 만나 새롭고 아름다운 세계에 눈을 뜨는 게 아니라
하나시로 안즈가 토오노 카오루를 만나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되는 스토리인 거임...
(바로 이런 점에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비슷하단 느낌을 받음 요즘 일본 이게 트렌드인가?)
안즈에게 결여된 건 오로지 타인의 인정과 자신감 뿐이었고 그 외에 다른 건 필요하지 않았음
소원을 이루어 주는 터널 따위가 없이도 그걸 제공해 준 토오노 카오루는 안즈의 세상을 넓혀준 사람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거지
뭐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카오루도 안즈 덕분에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사실 노래만 듣고 새드엔딩인가 지레짐작했는데 해피엔딩이어서 오히려 김샌 감도 있음 미안하다 내가 멋대로 너희를. .. 판단해서 .. )
지금도 사실 이 설정에 새드엔딩이었다면 더 임팩트 있게 개미친작품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긴 한데
여기서 새드엔딩을 낼 구석이 안 보이기는 해... (카오루가 평생 터널에서 사는 엔딩? 이건 좀...)
아무튼 나는 남주 여주 캐디가 좋았다고
과거에 매몰된 남자와 미래로 나아가려는 여자... 아시발 쓰고보니 걍 내 국밥집이네................. (이런거언제그만좋아해요?)
OST
OST가 너무 좋아서 작품까지 보게 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사실 꽤 많음)
이 노래는 정말 독보적으로 좋은듯... 하 어케 세상에 이런 노래가 존재하지?? 미쳣음.......
싸비에서 Oh 호시쿠즈모 나이 후타리봇치노 세카이데 즛토~ 여기 ...
아니 하... 말이됨??? 미쳤다고
이거 그 스테이시 라이언 <Fall in Love Alone>이랑 비슷하긴 한데 표절까진 아니고
나는 <피날레>의 코드진행이 더 조음... '호시쿠즈모' <-이부분 정확하게 짚어서 올라가는 게... 하
가사도 뮤비도 영화 압축 버전이라 좋고... 아예 영화 대사 따와서 만든 가사들이 많아서 역시 OST란 좋구나... 함
(근데 왜 "아무리 사랑했다 해도 만날 수 없어" 같은 가사를 넣으셨어요 저 새드엔딩인줄알고 설레서봣단말이에요... 아닙니다 정말좋아요)
가수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eill인데
스타일링이 묘하게 케팝스럽다 싶더니 케팝을... 좋아한다는거임...??
심지어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고 태연...을 동경해서... 가수가... 됐다는거임...........???? (정확하지않을수잇음 꺼무위키인가 아무튼 어디서 봤음)
아니 그래서 뮤비에 한국어 자막이 붙어있는데 그걸? 본인?이 직접? 달았다는거임???
영화 한국 개봉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한국어 영상으로 ... 보낸거임 . . .. ??????
(이왜진....?..)
암튼 정말... 노래너무좋아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피날레 슬슬 많이들었다 싶어지면 다른 노래도 들어봐야지
라이브 클립도 봤는데 라이브 실력이 엄청 좋은 가수란 느낌은 아니지만... 작/편곡이랑 보컬 음원으로 뽑아내는 능력이 워낙 좋아서... 좋다고
보컬도 악기다......
마무리
간만에 일본청춘여름애니메이션영화... 를 봤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서 만족해요
아니 이게 참 ... 막 다보고 난 뒤에는 님들은 7천7백원주고 이거 굳이 보지마세요 ㅇㅈㄹ했는데
피날레 계속 들으면서 후기 쓰고 있으니까 갑자기 막... 미화가 되네 ... 2시간 사이에 ... 이게노래의힘?
나는 노래가 좋으면 작품을 너무 좋게 기억하는 경향이 잇다.......
한 번쯤은 봐도 좋을지도 ....................... ㅎㅎ;;
그치만 제발 OST <피날레>는 한번씩 꼭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저 오이도 먹잖아요
하..........
가사 붙여놓고 마침!
君はほんとにわかってないよ
너는 정말 모를 거야
例えばハッピーエンドより甘くて豪華なデザートより
예를 들면 해피엔딩보다 달콤하고 값비싼 디저트보다
君がいいんだよ
네가 좋은 거야
ふたつの傘より相合い傘
두 개의 우산보다 함께 우산을 쓰는 우리
ちょっと冷たいけど「愛するための」代償ならいくらでもどうぞ
조금 춥긴 하지만 '사랑하기 위한' 대가라면 얼마든지 좋아
ただずっと側にいたい
그저 계속 곁에 있고 싶어
ねえ ダーリン
있잖아, Darling
星屑もないふたりぼっちの世界でずっと
별무리조차 없는 둘만의 세계에서 계속
最後の花火をあげてフィナーレを飾って
마지막 불꽃놀이를 쏘아올려 피날레를 장식하고
奇跡の降る恋に落ちて
기적이 내리는 사랑에 빠져
ダーリン もう離さないで
Darling 이제 놓지 말아줘
味気ない世界も悪くないね
따분한 세상도 나쁘지 않은걸
どんなに恋をしたって出逢えないよきっと
아무리 사랑했다 해도 만날 수 없어, 분명
終りのない幸せにキスをしよ
끝나지 않는 행복에 입을 맞추자
いつか今日を忘れても君がいいんだよ
언젠가 오늘을 잊어버려도 네가 좋아
天気雨の日いい合いっこしてはじめて目があった
여우비가 내리는 날 말다툼을 하고 처음으로 눈이 마주쳤던 일
ずっと覚えとくよ
계속 기억할 거야
ねえ ダーリン
있잖아, Darling
星屑もないふたりぼっちの世界でずっと
별무리조차 없는 둘만의 세계에서 계속
最後の花火をあげてフィナーレを誓って
마지막 불꽃놀이를 쏘아올려 피날레를 약속하고
奇跡の降る恋に落ちて
기적이 내리는 사랑에 빠져
ダーリン もう離さないで
Darling 이제 놓지 말아줘
素っ気ない世界も悪くないね
냉정한 세상도 나쁘지 않은걸
どんなに恋をしたって忘れられないの
아무리 사랑했다 해도 잊을 수 없어
終りのない幸せにキスをしよ
끝나지 않는 행복에 입을 맞추자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그날의 너를 만나러 간다.
우라시마 터널── 그 터널에 들어가면, 원하는 것을 뭐든지 손에 넣을 수 있다.
다만, 그와 맞바꾸어……
초연해 보이지만 과거의 사고를 마음의 상처로 껴안고 있는 토오노 카오루와
심지 굳은 태도 뒤에서 자신이 품은 이상적인 모습과의 차이로 고민하는 하나시로 안즈.
두 사람은 불가사의한 터널을 조사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 관계를 맺는다.
이는 어떤 외딴 시골에서 벌어지는 향수와 질주의, 잊을 수 없는 어느 여름 이야기.
정보
원작/ 하치모쿠 메이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감독/ 타구치 토모히사
러닝타임/ 83분
감상
평화롭게 유튜브 쇼츠를 돌다가 알게 된 미친 노래...
일본 싱어송라이터 eill의 <피날레>라는 이 미친 곡에 꽂혀서 결국 오늘 영화까지 보게 됐는데
별점부터 매기자면 3.5/5 정도... 일듯함
나쁘지 않았지만 노래가 워낙 좋다보니 노래에 비하면 못하다는 느낌이 있음
좀 더 자세히 감상을 남기자면...
일단 극장판 애니메이션답게 작화는 굉장히 아름답고 좋았는데
캐릭터 디자인이 1차적으로 마음에 들었음!!
캐디 자체가 취향의 미형인데 심지어 여주가 흑발히메컷이요? 네.. 감사합니다 ok ok
이런 캐디 여주 언제 그만좋아하는데............?????
네.. 주인님.. 저 흑발 히메컷 여성이면 환장해요... 자캐도 있어요... 레전드고정소나무예요지금
심지어 성격 당차거나 예민하면 가산점인데 이 여주 하나시로 안즈... 무지 당찬 성격... 감사합니다2
물론 남주 캐디도 마음에 들어서 아주 흥미롭게 봤음... ^^
캐디는 정말 좋았지만 역동적인 느낌은 적어서 좀 아쉽긴 했다
그래도 배경이랑 빛의 조화는 조앗다네요 비행기 방향같은 미장센도 좋았고
작화 이후로 바로 감상하게 되는 오프닝곡도 위 OST를 부른 가수인 eill 작품인데
애초에 영화에 삽입된 가사 붙은 노래를 전부 이 가수가 맡았더라고...
근데 개인적으로 저 <피날레>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다른 삽입곡들은 그냥 무난하게 들렸던 느낌
오프닝이랑 중간 삽입곡 이렇게 두 곡 있는데 특별히 좋다는 감상도 나쁘다는 감상도 없었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오프닝보단 중간 삽입곡 <프리 로맨스>가 조금 더 좋았음
그리고 오프닝이 끝나면... 또 바로 알 수 있는... 더빙..............
하... 성우 더빙 아니고 배우 더빙인거 알고 보기 시작했지만
.....................
여주는 그래도 들을만 했음 하지만 남주는
..........
개인적으로 이게 너무너무 아쉬웠음 어째서사람들은배우더빙을이렇게좋아하는걸까?...이유는물론알고잇습니다킹치만
남자주인공 토오노 카오루 역의 배우... 내가 느끼기론 목소리 톤 자체가 그냥 매력이 없어서...
소년스러운 느낌은 잡긴 했지만 그냥 톤 자체가 일반인임... (당연하겠죠? 성우가 아니니까?)
근데 그나마도 꽤나 허스키한 목소리라서 흠... 미스캐스팅... 아닌가... 싶었을 정도임
톤도 톤인데 아무래도 달리는 부분에서 숨찬 소리라든가... 우는 장면에서 우는 소리라든가... 이런게 어색한 건 어쩔 수 없더라
이 달리는 장면이 꽤 앞쪽에 나오는데 거기서 한번 확 깨서 ㅎㅎ,,, 이렇게 5분정도 쳐다봄
후반으로 가면 좀 나아지긴 하지만 그래도 배우 더빙의 한계를 또 한번 여실히 느꼈달까
스토리
얘기가 좀 길어져서 따로 뺐다
스토리적으로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메인 소재 자체는 어떻게 보면 흔한 소재긴 함!!
어떤 소원이든 이뤄주지만 들어갔다 나오면 수십 년의 시간이 흘러 있는 터널...
하지만 내가 좋았던 건 소재가 아니라 극명한 대비를 이루도록 짜여진 남주와 여주의 설정이었음
과거에 고여 있을 뿐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남주 토오노 카오루의 소원은 과거를 되찾는 것
반면에 여주 하나시로 안즈의 소원은 미래로 나아갈 능력을 손에 넣는 것
완전히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두 사람이 만나 청춘 로맨스를 그리는데...
바라보는 곳이 다르니까 당연히 함께 할 수가 없음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두 사람에게서 흔히 일어나는 사상적 혹은 감정적 갈등을 그리는 대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이 서로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를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중후반부에 접어들면 뭔가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데...
내용이 전반적으로 보이 미츠 걸이 아니라 그 반대... 걸 미츠 보이의 형태를 띠고 있단 것을... 알 수 있음
당차고 똑부러지는 하나시로 안즈가 토오노 카오루와 갈등을 빚지 않을 수 있던 이유는 카오루가 이미 모든 걸 포기한 상태의 텅 빈 사람이었기 때문임...
텅 비었다는 말은 좀 과하지만 아무튼 카오루는 상당히 건조하고 메말라 있는데 (당연함 나같아도 그런 일 당하면 말라비틀어짐)
그니까 말하자면...
안즈는 카오루에 비하면 훨씬 더 좋은 환경에 놓여 있고 어찌 보면 별 것 아닌 고민과 별 것 아닌 소망을 안고 있음
그럼 보통 이 둘 사이에 갈등이 어떻게 생기냐면... 카오루가 열받아서 안즈에게 쏘아붙이게 됨 "내 사정도 모르는 주제에!" <-이런거
근데 이 작품에서는? 그러지 않음...
카오루는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임 안즈가 처한 상황, 바라는 것, 그리고 그녀의 재능까지도
그리고는 그 재능을 칭찬하며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도록 등을 밀어주기까지 함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 카오루가 근본적으로 상냥한 사람이라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나는 갠적으로 카오루가 안즈와 대립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지쳐 있었기 때문...이라는 느낌을 받았음
카오루가 안즈를 두고 혼자 터널로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그걸 선명하게 보여주는데
카오루는 처음부터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던 거임 안즈가 자신과는 전혀 다른 소망을 품고 있다는 걸
자신과 같은 것을 목표하는 것처럼 굴지만 사실은 함께 갈 수 없다는 걸
근데 '헤어질 걸 알고 있기에 마음을 다 주지 않았다'는 느낌이 아님
카오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안즈에게 최선을 다해 마음을 줬다'는 느낌을 줌...
이미 과거에 너무 매몰되어 있어서 인생이 버겁기에... 거기에 하나시로 안즈가 끼어들어갈 틈이 없는 거임
여름청춘로맨스물에 이런 설정이라니요 애들이 이런일을 겪으면 안돼 (가정폭력제발그만..)
아무튼 그래서 요약하자면...
일반적인 보이 미츠 걸 작품처럼... 소년이 소녀를 만나 새롭고 아름다운 세계에 눈을 뜨는 게 아니라
하나시로 안즈가 토오노 카오루를 만나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되는 스토리인 거임...
(바로 이런 점에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비슷하단 느낌을 받음 요즘 일본 이게 트렌드인가?)
안즈에게 결여된 건 오로지 타인의 인정과 자신감 뿐이었고 그 외에 다른 건 필요하지 않았음
소원을 이루어 주는 터널 따위가 없이도 그걸 제공해 준 토오노 카오루는 안즈의 세상을 넓혀준 사람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거지
뭐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카오루도 안즈 덕분에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사실 노래만 듣고 새드엔딩인가 지레짐작했는데 해피엔딩이어서 오히려 김샌 감도 있음 미안하다 내가 멋대로 너희를. .. 판단해서 .. )
지금도 사실 이 설정에 새드엔딩이었다면 더 임팩트 있게 개미친작품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긴 한데
여기서 새드엔딩을 낼 구석이 안 보이기는 해... (카오루가 평생 터널에서 사는 엔딩? 이건 좀...)
아무튼 나는 남주 여주 캐디가 좋았다고
과거에 매몰된 남자와 미래로 나아가려는 여자... 아시발 쓰고보니 걍 내 국밥집이네................. (이런거언제그만좋아해요?)
OST
OST가 너무 좋아서 작품까지 보게 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사실 꽤 많음)
이 노래는 정말 독보적으로 좋은듯... 하 어케 세상에 이런 노래가 존재하지?? 미쳣음.......
싸비에서 Oh 호시쿠즈모 나이 후타리봇치노 세카이데 즛토~ 여기 ...
아니 하... 말이됨??? 미쳤다고
이거 그 스테이시 라이언 <Fall in Love Alone>이랑 비슷하긴 한데 표절까진 아니고
나는 <피날레>의 코드진행이 더 조음... '호시쿠즈모' <-이부분 정확하게 짚어서 올라가는 게... 하
가사도 뮤비도 영화 압축 버전이라 좋고... 아예 영화 대사 따와서 만든 가사들이 많아서 역시 OST란 좋구나... 함
(근데 왜 "아무리 사랑했다 해도 만날 수 없어" 같은 가사를 넣으셨어요 저 새드엔딩인줄알고 설레서봣단말이에요... 아닙니다 정말좋아요)
가수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eill인데
스타일링이 묘하게 케팝스럽다 싶더니 케팝을... 좋아한다는거임...??
심지어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고 태연...을 동경해서... 가수가... 됐다는거임...........????
(정확하지않을수잇음 꺼무위키인가 아무튼 어디서 봤음)
아니 그래서 뮤비에 한국어 자막이 붙어있는데 그걸? 본인?이 직접? 달았다는거임???
영화 한국 개봉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한국어 영상으로 ... 보낸거임 . . .. ??????
암튼 정말... 노래너무좋아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피날레 슬슬 많이들었다 싶어지면 다른 노래도 들어봐야지
라이브 클립도 봤는데 라이브 실력이 엄청 좋은 가수란 느낌은 아니지만... 작/편곡이랑 보컬 음원으로 뽑아내는 능력이 워낙 좋아서... 좋다고
보컬도 악기다......
간만에 일본청춘여름애니메이션영화... 를 봤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서 만족해요
아니 이게 참 ... 막 다보고 난 뒤에는 님들은 7천7백원주고 이거 굳이 보지마세요 ㅇㅈㄹ했는데
피날레 계속 들으면서 후기 쓰고 있으니까 갑자기 막... 미화가 되네 ... 2시간 사이에 ... 이게노래의힘?
나는 노래가 좋으면 작품을 너무 좋게 기억하는 경향이 잇다.......
한 번쯤은 봐도 좋을지도 ....................... ㅎㅎ;;
그치만 제발 OST <피날레>는 한번씩 꼭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저 오이도 먹잖아요
하..........
가사 붙여놓고 마침!
eill - フィナーレ(피날레)
君はほんとにわかってないよ
너는 정말 모를 거야
例えばハッピーエンドより甘くて豪華なデザートより
예를 들면 해피엔딩보다 달콤하고 값비싼 디저트보다
君がいいんだよ
네가 좋은 거야
ふたつの傘より相合い傘
두 개의 우산보다 함께 우산을 쓰는 우리
ちょっと冷たいけど「愛するための」代償ならいくらでもどうぞ
조금 춥긴 하지만 '사랑하기 위한' 대가라면 얼마든지 좋아
ただずっと側にいたい
그저 계속 곁에 있고 싶어
ねえ ダーリン
있잖아, Darling
星屑もないふたりぼっちの世界でずっと
별무리조차 없는 둘만의 세계에서 계속
最後の花火をあげてフィナーレを飾って
마지막 불꽃놀이를 쏘아올려 피날레를 장식하고
奇跡の降る恋に落ちて
기적이 내리는 사랑에 빠져
ダーリン もう離さないで
Darling 이제 놓지 말아줘
味気ない世界も悪くないね
따분한 세상도 나쁘지 않은걸
どんなに恋をしたって出逢えないよきっと
아무리 사랑했다 해도 만날 수 없어, 분명
終りのない幸せにキスをしよ
끝나지 않는 행복에 입을 맞추자
いつか今日を忘れても君がいいんだよ
언젠가 오늘을 잊어버려도 네가 좋아
天気雨の日いい合いっこしてはじめて目があった
여우비가 내리는 날 말다툼을 하고 처음으로 눈이 마주쳤던 일
ずっと覚えとくよ
계속 기억할 거야
ねえ ダーリン
있잖아, Darling
星屑もないふたりぼっちの世界でずっと
별무리조차 없는 둘만의 세계에서 계속
最後の花火をあげてフィナーレを誓って
마지막 불꽃놀이를 쏘아올려 피날레를 약속하고
奇跡の降る恋に落ちて
기적이 내리는 사랑에 빠져
ダーリン もう離さないで
Darling 이제 놓지 말아줘
素っ気ない世界も悪くないね
냉정한 세상도 나쁘지 않은걸
どんなに恋をしたって忘れられないの
아무리 사랑했다 해도 잊을 수 없어
終りのない幸せにキスをしよ
끝나지 않는 행복에 입을 맞추자
味気ないねでもそれがね
따분하네, 하지만 그게 바로
ふたりの幸せ
우리의 행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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