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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거위 24-12-25 23:06 8
2024.11.06 ~

타래 작성일 :

거위

작품 소개

“반짝이는 것은 모두 내 거야.”

극악 난이도 게임에 보석을 훔치는 괴도 젬마로 빙의한 지 10년째.
오늘도 배드 엔딩을 피하기 위해 시스템이 시키는 도둑질을 하던 중…

“잡았다.”
“응?”

나를 집요하게 쫓던 수사관 레이븐 헌트 경감에게 잡히고 말았다.

[배드 엔딩 루트로 진입합니다.]

‘시스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그러나 내게 살 기회를 준 건 시스템이 아니라 적이었으니.

“선택하시죠. 감옥이냐, 결혼이냐.”

* * *

나를 체포한 남자와의 위장 결혼 생활,

“그 망할 루비를 되찾자마자 우린 이혼이에요.”
“벌써 그날이 기다려지는군요.”

사라진 루비를 찾기 위해 함께하는 것뿐인데…

“우리 아이. 책임은 나와 당신이 함께 지는 거야. 그러니까 또 도망칠 생각 마.”

털 묻는다고 질색할 것 같은 남자가 내 고양이를 같이 키워 주고

“제가 갖고 싶은 보석은 오직 제 아내 젬마뿐입니다.”

자꾸만 설레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레이븐, 이러면 당신 신고할 거예요.”
“혼인신고.”

나… 훔치라는 보석은 안 훔치고 이 남자의 마음을 훔쳤을지도?

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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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여긴 게임 속이다.
  액션, 어드벤처, 3D, 오픈 월드, 생존, 범죄 등등.
  한창 유행하는 게임 키워드를 모두 때려 박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해 봤다’식의 게임이자 올해의 게임(GOTY) 수상작.
  시티 오브 에덴.
  AI 기반으로 게임의 자유도가 높은 대신 전개는 예측 불허인 데다 튜토리얼도 없는 극악의 난이도 때문에 이렇게 불리기도.
  시티 오브 헬.

1권
이제 미연시가 아니라 고티받은게임에 빙의하는 (흥미

거위

  내가 사는 집이었다.
  빈민가지만 적어도 여긴 반지하가 아니라 침수는 안 된다. 집도 내가 살던 원룸보다는 훨씬 크고.

1권
나 이런 묘사 너무 좋아함 옛날에 어땟는지 직접 묘사하지 않고 보여주는거

거위

아니 뭐지 이런설정
오....아니 나쁘지않음 엄청클리셰긴한데 여기서볼줄몰라서
조음

거위

  보석을 공짜로 얻으려고 광고 보기를 눌렀더니 마침 보상이 딱 보석 네 개였다.
  ‘시티 오브 에덴?’
  광고를 켜 두고 딴짓을 하며 시간만 때울 생각이었는데 밑에 큼지막한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는 거였다.
  [시티 오브 에덴을 설치하고 첫 미션 클리어 시 보석 30개 증정!]
  “헐, 캣휠!”
  30개면 캣휠을 사줄 수 있다. 집이 좁아서 현실에선 못 사 줬는데 게임 속 루비라도 캣휠을 실컷 타게 해 주고 싶었다.

1권
하 이 ㅈㄴ현실적인 광고모드 뭐야 아

거위

  “켄트 양.”
  돌아보니 어젯밤의 그 얼굴이 보인다. 아니, 머리가 다시 한 가닥 흐트러짐 없으니 어젯밤보단 단정한 얼굴이었다.
  그러니까 내 숙적, 레이븐 헌트의 얼굴 말이다.
  나는 적 앞에서 싱긋, 여유롭게 웃었다.
  “대장님.”
  괴도인 나의 또 다른 직업은 사무 보조원.
  내 직장은 에덴 시티 경찰국 특수수사대.
  난 나를 쫓는 수사대에서 일한다.

1권
ㅁㅊ나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위

ㅠㅠ?????? 낮에는 경찰국에서 일하고 밤에는 괴도라고요 아

거위

  ‘다음번에는 뭘 훔쳐야 하나.’
  난 책상 앞에 앉아 멍 때리는 척하며 미션 창을 뒤졌다.
  ‘아이의 입에서 사탕을 빼앗아라? 시스템 모럴 수준 무슨 일?’

1권
ㅆㅂ개웃김

거위

  삐용삐용!
  비상 사이렌 소리가 머릿속을 울리더니 새빨간 글씨가 나타났다.
  [돌발 미션]
  보상: 엥무새의 가시깃털 20개
  ‘오오! 고마워요, 시스템.’
  페널티: 다음 일반 미션은 안면 인식 장애 효과 없이 진행
  ‘오잉? 밸런스 무슨 일.’

1권
아니 독백 개웃김 미쳣냐고

거위

  “켄트 양, 나 같은 남자를 좋아해 주다니…….”
  감사. 우리 오늘부터 1일? 안 돼!
  “정말 고맙고도…….”
  아니야! 그거 아니야!
  “정말 미안하지만 그건 오해야.”
  휴.
  입꼬리야 눈치 없이 올라가지 마라. 난 중력을 거스르는 입꼬리를 쭉쭉 당겨 내리며 물었다..
  “저 그럼 지금 차인 건가요?”
  “…….”
  얼른 대답해! 10초 남았어!
  “저 그럼 지금 차인 거 맞죠?”

1권
아니 이거 시작은 엄청무난햇는데 갈수록웃김 아

거위

나 천사소녀네티 보면서 자란 소녀라 이런거 환장할수밖에없는데
셜록스는진짜진짜엿다고얘들아
하... 그 줄거리와 감정선 그대로 따라간다고 해도 좋아할것같음 (말이그렇단거고..아무튼뭔말알)

거위

  ‘내 코어 힘 미쳤네. 여자는 역시 코어지.’
1권
ㅅㅂ 아

거위

아재밋네이거..

거위

  레이븐이 강력 범죄도 아닌 사건에 총기 사용을 무조건 반대하는 건 사실 신념 때문이었다.
  세상에는 갱생할 수 있는 악당도 있다.
  그가 그랬듯이.

1권
왐마이거뭐야 입떡벌림

거위

  “인류애도 주식처럼 추락에 바닥이 없구나.”
1권

거위

  ‘나 설마 햇살녀인가.’
  지나가는 남자의 옷을 바람은 벗기지 못했는데 햇살은 벗겼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내가 답답하게 굴 때마다 경감님이 조금씩 살색을 드러내시는데 저러다 다 벗겠다.

1권
하 ㅆㅂ 이게무슨말이지 아ㅠㅠㅠ

거위

  “아, 궁금해 죽는다. 제가 의문이 과해서 의문사 하면 경찰국이 곤란해질 텐데요.”
  “의문사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알거든요?”

  난 두 손으로 턱을 괴고 헌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그래서 레이븐 헌트는 가명인 가짜 신랑님, 본명이 뭔가요?”
  “…….”
  “아, 진짜 의문사 하겠네.”

2권
하 개웃김 ㅁㅊ

거위

  차가 다시 움직인 지 얼마 되지 않아 헌트 타워가 보이기 시작했다. 목적지 앞에 다다르자 헌트가 당부했다.
  “이제부턴 진짜 연인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응, 자기야.”
  내가 깜빡이도 켜지 않고 훅 들어가는 순간 헌트가 감자인 줄 알고 생마늘을 씹은 표정을 지었다.
  반응 한번 격하네. 또 놀리고 싶어지게.

2권
하 ㅆㅂ 어주캐릭터 너무좋음

거위

하ㅜㅠㅠ 고티받은 겜에서 이런 작명을 (joke

거위

  “미리 치수를 재어 왔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철벽 한번 철저하다. 너무 철저해도 이상해 보일 텐데.
  “그이가 이런 일엔 수줍음이 많아요.”
  난 그래서 헌트를 파워 I로 만들어 버렸다.

2권
ㅁㅊ나봐 아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거위

아니 ㅁㅊ, 지금너무좋아서 누워잇음

거위

  “식사할 땐 내내 제 약혼녀만 쳐다보고 있더라니. 싸우면서도 손을 못 떼는 것 좀 봐.”
  “뼛속까지 경찰 아니랄까 봐.”
  체이스가 코웃음을 치며 끼어들었다.
  “여자를 잡는 법이라곤 구속하는 법밖에 모르는군요.”
  저 뼈 있는 말이 농담인 줄 아는 그의 가족들이 웃었다.
  “레이븐은 제가 바람에 날아갈까 봐 이래요.”
  내 말도 다들 농담인 줄 알고 웃는다. 농담이 아닌 걸 아는 남자의 손은 더욱 단단히 조여들었다.

2권
우하하하하하ㅎ학

거위

  [돌발 미션]
  목표: 웨딩 슈 게임에서 15점 이상을 달성하세요.
  이미 있는 미션으로도 바빠 죽겠는데 무슨 미션을 또 줘?
  보상: 악명 포인트 5,000 및 채점표 점수 상향
  페널티: 레이븐 헌트와 키스하기
  미쳤나. 무조건 클리어한다.

2권
아니 하ㅠㅠㅠㅠ 이 무드가 ㅈㄴ웃겨미친
시스템한테 태클거는 여주 + 남주여주 아직 서로 앙숙상태 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하 ㅋㅋㅋㅋㅋ

거위

하 나 이런거좋아하네 ㅁㅊ

거위

  “수사관이어야 하는 사람이 왜 범죄자의 길을 걸었는지 모르겠군.”
  “극과 극은 통하나 보죠.”

2권
여주가 캐설정에 맞게 티키타카를 엄청 잘하는게 그게 굉장히 느좋임..
작가님이 굉장히 위트있게 잘 쓰심...

거위

  “어땠어? 소문대로 카리스마 넘쳐?”
  4가지도 같이 넘칩니다. 다 넘쳐서 없어요.
  “남자답게 생겼다던데 실물로 보고 싶어라.”
  그쪽 기준 10시 방향에 실물이 있습니다만?
  “우리 집엔 왜 도둑 까마귀가 오지 않은 거야?”
  죄송합니다, 고객님.

3권
죄송합니다 고객님 <-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위

  인벤토리에서 살짝 꺼냈다가 도로 집어넣었더니 도리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허공에서 물건을 꺼낸단 소문이 진짜였어.”

3권
이거 인벤토리같은 겜설정 디게 거리낌없이 나오는거 좀 호감임

거위

  프랭크 체이스 시의원은 국민자유당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이다. 그러나 어제의 소동을 계기로 그가 과연 에덴 시티의 시장으로 적합한가 논란이 일고 있다.
3권
국민자유당..이름부터기분이나쁨..(지럴

거위

  갑자기 사용인들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여기저기서 헛기침이 터져 나왔다. 분위기가 영 수상쩍었다.
  “……왜들 그러죠?”
  집사 알프레드가 쌍권총을 든 손을 공손히 모으며 말했다.
  “막내 마님, 송구스럽습니다만 저희는 평범하지 않습니다.”
  알고 보니 다 개과천선한 전과자란다. 그것도 10명이 도합 전과 100범인.
  “저는 2범밖에 안 됩니다.”
  내 전담 하녀 코니는 무장 강도.

3권
아 ** 웃겨서 소리지름 아 제발

거위

본 거위는 3권이 끝나도록 두 사람이 관심은 있지만 개수작은 부리지 않을 정도의 호감만을 유지하는 것에 매우 감동했다
정말 기쁘다
이제 개수작구간 올것같 아서 세배로 기쁘다

거위

  “그쪽이 남자들 소굴에서 여자로 이 자리까지 올라와 보고 나서 다시 얘기하죠. 사람이 이렇게 안 꼬이고 배기나.”
  “하기는, 같은 실수를 저질러도 남자보다 여자가 더 큰 비난을 받는 세상이죠. 그러니 실수에 민감하고 매사 몸을 사리는 건 이해합니다.”

3권
..ㅠㅠ

거위

  “인질 구출 작전이 진행 중이므로 주의 요망. 이상.”
  “……인질 구출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요? 누가?”
  “내가.”
  레이븐이 권총을 쥐고 일어서자 난 그보다 먼저 달려가 유일한 문을 막아섰다.
  “비키세요.”
  “당신은 여기 얌전히 있고, 인질 구출은 경찰한테 맡겨요.”
  “나도 경찰입니다.”

4권
이런게왜케좋지

거위

  “지금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미리 부탁할게요.”
  “……네?”
  “할머니에게 전해 주세요. 내가 드디어 행복해하더라고.”
  레이븐은 정말 행복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어떻게 죽음을 각오하고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4권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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