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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사기꾼이지만 괜찮아
거위 24-07-07 14:15 48
2024.06.28 ~

타래 작성일 :

거위

작품 소개

“나! 다시! 돌아갈래!”

고지식한 아버지의 가르침 아래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숙녀’로 살았던 세이젤의 최후는 뜻밖의 살인범이었다. 10년간의 비참한 감방 생활 끝에 목이 베이는 바로 그날, 그녀의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되었다.

막살 거야!
등쳐먹히기 전에 등쳐먹을 거야!
빨아먹히기 전에 뼛속까지 씹어 먹어줄 거라구!

더 이상의 호구는 없다. 대놓고 막살기로 한 세이젤!
이왕이면 제국을 등쳐먹는 최고의 사기꾼이 되기로 결심하고 감방 동기들을 줍줍해 인생 2막 제대로 시작해보려 했는데…….
왜 하필 내가 마음먹자마자 세상이 망하게 생긴 거람!

“……눈떠봐요, 잘생긴 오빠. 그래야 나도 본전 좀 찾지.”

보다 ‘뜯어먹을 거 많은’ 세상을 위하여!
눈물을 머금은 마지막 선행으로 ‘제국의 수호자’ 르비어스 공작을 줍고 꿰매 간신히 목숨을 붙여놨다. 자, 이젠 열심히 제국을 일으켜주기만 하면 되는데…….
세상에. 이 호구는 또 뭐야?

“누가 저를 살려주었는지,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살려놓은 건 난데 남들한테 뜯어먹히겠다니, 어림도 없지. 결국 계획에도 없던 공작부인 자리까지 꿰찬 세이젤의 ‘본전 찾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약속하신 돈만 제때 지불해주신다면 1년간 완벽한 공작부인으로 살아드리지요.”
“그럴 필요가 있겠습니까. 어차피 이 집안의 모든 것은 부인에게 속한 것을요.”

그런데 이 남자, 듣도 보도 못한 완전히 색다른 스타일의 호구였다.
정중하고, 무한직진에, 집착적이고,

“고, 공작님께서 여긴 어쩐 일이세요?”
“첫날밤이지 않습니까, 부인.”

……음흉하기까지 한.

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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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그러나 그렇게 완벽하게 태어나 완벽하게 죽을 거라면 이 이야기는 시작하지 않았다.
1권
네 저 이작가님작품도장깨기해요
왜요?

거위

  네, 그럴게요!
  아버지가 뭐라든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 바빴다. 솔직히 ‘훌륭한 후계자’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은 마음만큼은 한 번도 흔들리거나 변한 적이 없다. 그녀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절대적이었고 법이었으며 진리였다.

1권
이번에도 어김없이 가족이슈 다루시는데 농담아니고 가족이슈 일케 잘 쓰시는분 많이못봣기때문에 기껍게 봄

거위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보다 더 큰 사태였다. 세상이 뒤집혀버렸다. 한 번도 의혹을 품어본 적 없던 신의와 믿음, 정직 같은 가치들이 보란 듯 그녀에게서 등을 돌렸다.

1권

거위

  그녀 생전에 남자가 말 길게 해서 잘 풀리는 꼴을 못 봤다. 기껏해야 사람을 후려치려 들거나 ‘왜 너랑 혼인까지는 안 되는지.’ 같은 변명만 했지. 그걸로 충분했다.
1권
아 ㅅㅂ 남1혐문단

거위

  놀라운 재능과 지식, 관심과 열정,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딱 하나,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었던 사실 하나 때문에 모든 꿈을 접어야만 했다.
  반면 인품, 재능, 집안, 무엇 하나 제대로 갖춘 것은 없지만 오직 성별 하나만 자격을 갖춘 남편이란 놈은 그 후로도 승승장구했다.

1권

거위

  “이것도 오늘로 끝이겠지요. 아직까지는 소공작의 시신을 못 찾았다며 이러쿵저러쿵해대는 모양이지만…….”
  “그러니 손가락 하나라도 찾아냈어야지.”
  “그, 그러나 아무리 뒤져도 머리털 한 올 안 나오니…….”
  “이런 모자란 것.”
  낮게 깔린 노성이 루디안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맹수의 콧김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음산하게 그를 압박했다.
  “……거기 열 개나 달린 건 손가락이 아닌가 보지?”

1권
입떡벌림
어떻게이런문장이
이 작가님 이렇게 돌려 말하는 문장을 엄청 많이 쓰는데 이걸 굳이 일일이 해석 안 하고 넘어가는 게 너무 죠음 ..........

거위

타의적 의적이랑 사기꾼 새싹 조합인거 왜케웃김 ㅅㅂ

거위

  “하여튼 했어! 너네가 일생일대 마지막 선행으로 만 루블을 기부했다고! 그런데 불쌍한 사람도 돕고 좋은 세상 만들라고 큰맘 먹고 돈 냈더니만 중간에서 누가 쏙 뽑아 홀랑 삼켜버리면 어쩔 것 같아?”
  “죽일 거야. 개썅 연놈의 새끼들을 다 잡아다 족쳐야지.”
  “만 루블 찾고 이자도 받아낼 거예요.”
  “정신적 피해 보상금도.”

1권
ㅈㄴ 범죄자집단 ㅋㅋㅋㅋㅋㅋㅋ

거위

  “레아는 내 소꿉친구 겸 죽은 유모의 딸이야. 요리도 하고 진료도 하고 전천후 멀티로 가는 거지.”
  “그렇지만 우리 어머니는 제가 태어날 때…….”
  “응. 원래 같으면 유모가 세상을 떴을 때 너도 내보내야 했겠지만 난 그러지 않았어. 끝까지 가족처럼 함께하기로 하고 널 데려온 거야. 왜냐? 내 선한 성품을 돋보이게 하려고.”
  언더스탠드?

2권
아존나 '전천후 멀티' '언더스탠드' ㅇㅈㄹ이 웃겨미치겟음 아 ㅠㅠㅠㅠㅠ

거위

미치겟슴 사기꾼여주 + 사?기꾼남주의 환장콜라보가 아

거위

  “정말로 모르시는 모양이구나.”
  “네? 무엇을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얼른 가자 재촉하는 시녀를 앞세우고, 이본느의 눈빛이 새삼 애틋해졌다.
  “……그분은 한 번도 내기에서 져본 적이 없으시다는 걸.”

2권
우하하하핰
개크게웃음

거위

  “상관이 있나. 헛간이라도 개의치 않으실 텐데.”
2권
아이시발 미친넘아이가 입틀어막고웃음

거위

역시 작가님이다... 사교계 물밑하이힐질... 이거 잘쓰실줄 알앗음.. 믿고있었다구요

거위

  “아…….”
  내 주식.
  이 정도면 단순한 쪽박과 대박의 수준이 아니다. 호구는 호구인데 개털이 되기 전 새로운 털이 자라는 속도가 더 빨라서 기이한, 단언컨대 제국을 통틀어 유일무이한 남자란 말이다.

2권
ㅆㅂ 살다살다 이런표현 처음봄

거위

- 240701 / 240714 백업 완

요거 막 엄청 다음내용 궁금한 건 아니라서 일단 중단
아예 안 읽을 건 아니고 언젠간 읽을지도...
전체적으로 여자 사기꾼 네?명? 다섯?명?이서 우당탕탕 하는 내용이라 코믹한데
이게 아무래도 불행한 사연이 있는 여자 사기꾼들 <-여기서 페미니즘적 스토리가 나올 수밖에 업단 말임?? 아니 이거 뭐라하는게 아니고 로판에서 이거 풀기가 제법 노력이 필요하단 말이야
왜냐면 이것도 남자한테 호되게 당해서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하는 스토리인데 로판이니까 결말은 남자랑 잘 되어야 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는 당연히 남자랑잘되는거볼라고.로판보는거니까. 진짜뭐라하는게아니고요
요것도 그런 자가당착지점을 지나고 잇어서... 흠...
뭐 작가님 필력이면 완벽한 봉합은 아니어도 스무스하게 마무리는 하실수있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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