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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악연인지 인연인지
거위 24-08-01 01:29 127
2024.07.15 ~

타래 작성일 :

거위

작품 소개

저주에 걸려 성기사 헬리오스 데페르트와 밤을 같이 보내야만 살 수 있는 몸이 됐다.
하지만 치명적인 벽이 있었으니.

첫째, 그녀는 그와 사이가 좋지 않다.
둘째, 그는 그녀를 몹시 싫어한다.
셋째, 그녀도 그를 매우 싫어한다.
넷째, 그는 쓰레기다.

엔야는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구하려 했지만 정작 그는 침착하기 짝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은근한 열기까지 묻어나는 눈으로 저를 바라봤다.

“괴로울 바에야 하는 게 낫지.”
“……뭐?”
“입부터 맞출까, 마탑주.”

순간 엔야의 머릿속을 친 생각은 하나였다.
저게 드디어 미쳤구나.

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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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리오스 데페르트.
  마왕을 토벌하기 위해 황실의 성을 버리고 신의 기사가 된 명예로운 사내이자, 끝끝내 마왕을 죽인 후 광휘라는 별칭을 얻은 영웅이었다.

  “둘이 교미하면 된다.”
  “네?”
  “예?”

1권
아니 성기사남주x마탑주여주😍 이러면서 보다가 갑자기 물뱉음

거위

오?????? 좋은데이거

거위

헬리오란 애칭 보니까 어떤 섭남남?주 생각나내 . . 잘지내니 ? 하 ... 남주인데섭남일수도잇는거임?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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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황태자여자임소리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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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그런말을 ......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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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간 능력만 좋은 전형적인 미친놈이었다. 아무리 〈광야〉를 좋아한다지만 그런 오고타이를 기준으로 내놓다니, 적절하지 않았다. 마리는 미간을 문질렀다.
  “단장. 오고타이 황태자의 더러운 사생활은 또 괜찮은 겁니까.”
  “전하는 연애관이 열려 있는 것이다. 말을 삼가.”

  “태자 전하의 전언입니다.”
  헬리오스는 마리를 빤히 바라보며 편지에 붙은 봉랍(封蠟) 아래 짤막한 단검을 넣어 잘라 냈다. 마리는 참지 못하고 이죽거렸다.
  “연애관이 열린 전하의 서간이군요.”
  “마리. 입.”

1권
난 갠적으로 이런 데서 필력..을 느낀다.. 조음..
이런... 서술의 반복... 그리고 재치있는 대사...
어디 하나 흠잡을 구석 없는 문장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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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는 제 손에 피를 묻히고 싶…….”
  “네게서 한.평.생 세금을 받지 않으마. 더불어, 빚도 모조리 청산해 줄게.”
  뭐?
  “원한다면 네가 만드는 약도 카스타모누의 상권과 연결해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카스타모누의 설산에 있는 긴 터널은 사막까지 연결되어 있는 주요 상업로였다. 이를 통해 발기약을 팔기만 한다면 큰돈을 쥘 수 있다.
  엔야는 굴곡진 길에 급히 서듯 말머리를 돌렸다.
  “……어요. 제 손에 몽마의 피를 묻히고, 목을 쳐 핵을 꺼내고 싶습니다! 몽마가 정신계라 하덥니까? 격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려 주겠습니다.”
  “연구비도 더 필요하지. 줄까.”
  “네!”

1권
아 ㅈㄴ웃김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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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성으로 중얼거린 그녀는 아직 멈추지 않은 마차의 문고리를 잡았다. 그러나 그녀의 손등 위를 다른 손이 가렸다. 고결한 이름과 달리, 살육에 절어 있는 무도한 사내의 손이었다.
1권
아니.. 이문장이 와이리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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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고양이가 앙탈을 부려서.”
  “네?”
  “그래서 길을 잃은 거다. 옆에 붙어라, 마리.”
  “대체 무슨…….”

1권
"앙탈"

거위

....아니너무충격적이야...
글이...너무 물흐르듯 잘읽히고... 단한군데도 거슬리는데가 없이 감탄의연속임 .......
이런 귀인이 어디계셧던건가 개심각한표정으로 리디 갓다왓는데 이미 작품도 여럿 내신 분이야...
이럴수가... 더알려지셔야해...

거위

  그는 발에 성력을 모아 바닥을 창처럼 찔러, 이동 경로에 있는 마력만 정화해 공간을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덕택에 번잡하게 움직이는 마탑 가운데 그의 주변만 고요했고, 그는 편안히 엔야가 있는 방으로 올라오는 중이었다.
  마탑은 엔야의 것이다. 엔야의 몸과 마찬가지였고, 그녀의 일부였다. 그가 자신을 헤집고 쑤시는 감각은 마뜩잖다 못해 굴욕적이었다.

1권
입떡벌림

거위

  “아니에요, 아니에요.”
  라일라는 단호히 손을 저었다.
  “이 책은 우리 엔야 님을 모티브로 쓴 거라구요.”

1권
ㅈㄴ흥미진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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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하산이 먼저였다. 하산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엔야의 옆구리를 잡고 빠르게 세워 부축했다.
  그는 피가 묻은 엔야의 턱을 무심히 훑었다.
  “피로 맹세하신 거죠.”
  “응. 어쩔 수 없었어.”
  “다음엔 그러지 마세요. 이름만 맹세지 주술인데, 몸 생각도 하셔야죠.”
  “아, 몰라. 몰라. 피곤하다.”
  엔야는 하산에게 기댄 채 목을 이리저리 돌렸다.

1권
섭남일지 기대됨

거위

3권절반까지 읽고 백업하는 중 감상 : 차라리 섭남이었으면 좋았을텐데  .... (슬픈눈)

거위

  “마탑주, 약속 지켜야지. 대답.”
1권
대답(𝓐𝓷𝓼𝔀𝓮𝓻)

거위

나 불세출의 천재라는 표현에 정말 환장하는데 여주가 불세출의 천재 마탑주랜다 .. ㅈㄴ 개끝내준다 고양감 미침

거위

🔒 비계발언백업

지금읽는거 (공계에 쓰기 부담스러운 솔직한말할때 이계정으로옴) 진짜 개 놀랍네 필력진짜조은디 완전... 지금까지 본 로판중에서도 손에꼽는데... 놀라서 데뷔작인가?왜몰랏지?하고 가보니까 작품 너댓개 쓰셧어 ... 완전 마이너한정도는 아니고 각각 리뷰 4~500개 정도인데 더알려져야해 ..

거위

로판쪽에서 필력좋다고 생각한거
악두산작가님
녹슨칼작가님
리셋레작가님
로열메리지작가님
하늘가리기작가님
유폴히작가님(근데이분은 셰익스피어그거이후로안봄)
재겸작가님... ㅆㅂ뭐야 많네
아무튼ㅍ몇몇잇는데
약간... 뭐라고하지? 이작가님은... 결점이안보이는 필력임;

거위

장르소설은 늘 취향의 영역인지라
보다보면 아쉬운 부분이 한두개정돈 보이기 마련인데 (필력적인 부분에서나 취향적인 부분에서나)
취향적으로 아쉬워도 필력으로 커버쳐진다는 수준으로 좋다고 느낀건 역시 악두산이랑 녹슨칼이랑 리셋레임... 그리고 이제 이 작가님이 추가될듯함...

거위

하 ㅅㅂ c'ex가 잇어야 잘팔리는 시장특성이란. 초반부보고 ㅆㅂ뽕빨인가하고 도망칠뻔햇잔아 전혀아니엇고 . 심지어 1권까지 손도안잡는데 . 시작부분에서 대충알아들었지?지금부터서로교미해라 이래서 ㅠ

거위

하... 진짜 세세하게 좋다고 칭찬하고싶은부분 많은데... 자연스럽게 동성애 가시화하는거나 시점전환 매끄러운거나 과거숨기고서술하기... 다 좋고 잘하시고 이제 거기다 로맨스적 텐션도 유지하시는.

거위

  「내가 돌아갈 수 없다 해서 길을 잃은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승리 없는 삶에 배수를 치기 위하여.」
1권
-ˏˋ 와 ˎˊ-...

거위

하 ㅅㅂ 곧 공감성수치파트올것같음

거위

  하산은 자신의 새로운 주인이자, 제 구원자이자, 희대의 살인자를 향해 방긋 웃으며 이어지던 고민을 거뒀다.
  “얼른 가요.”
  무엇이든,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엔 변함이 없으므로 하산은 제 주인을 따라나섰다.

1권
미치겟슴

거위

  “계속 붙어서 감시하겠단 뜻으로 들리는데…… 맞아?”
  “잠은 내 방에서 함께 잔다. 식사를 포함한 모든 훈련도 내가 있는 곳에서만 가능하다.”
  “언제까지?”
  “발렌시아와 접촉하지 않았단 것이 증명될 때까지.”

1권
아..네

거위

  ‘너는 앞뒤도 분간 못 하는 괴물 새끼다, 죽어 마땅해.’
  날카롭게 머리를 관통하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폭압적인 사고가 끊겼다. 본질이 금수일지언정, 진정 천박하게 군다면 황제가 그토록 비난하던 모습이 되리라.
  그가 구태여 오고타이의 손을 잡은 건 사람이 되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1권
몬가 잇을거가튼데..

거위

  마탑주들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여러 정책은 통과되고, 신전에 부과되는 세금이 대폭 늘어나며, 각지에 있던 상당수의 신전이 사라졌다.
  해서 교묘한 폭군이냐 하면, 그 또한 아니다.
  황제는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사라진 신전의 자리엔 평민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세우고, 신전에 부과된 세금이 많아지자 귀족들에게 거두는 세금을 줄여 불만을 잠재웠다.
  실로 꼼꼼하고도 훌륭한 정치의 결과로, 현재 신전은 대부분의 입지를 잃고 황실 앞에선 머리도 못 드는 신세가 되었다.

2권
아니진짜로개좋음
진짜

거위

  문득 오싹해졌다.
  그날 덫에 걸린 건 그가 아니라 나일지도 모른다.

2권
으아아아아악

거위

  헬리오스의 애정은 단순하고 평범하지 않다.
  그의 애정은 집착이 섞인 애착이며, 병들었으며, 정상의 범주를 논하기 이전에 포악하며 잔인했다. 도대체 누가 살인을 할 때와 비슷한 얼굴로 아끼는 존재를 대한단 말인가.

2권
우..아악..앞부분묘사가..

거위

  엔야는 허탈하게 웃었다.
  그래,
  “내가 졌어.”
  헬리오스. 네가 이겼다.

2권
아니... 하 오바야 ㅅㅂ

거위

  다만 엔야는 그가 독자와의 독대에서 보였던 무한정한 믿음, 그 적나라한 호감의 한 줄기라도 건지고자 했다.
  정말이지 한 줄기, 아니…… 한 톨이라면 엔야도 만족하고 떨어질 것 같은데, 여간 쉽지가 않다.

2권
우아아악....

거위

  그의 정신은 꽃과 그 너머의 여자에게 모조리 빼앗겨 백화되었다.
2권
하..아니이게..진짜..하..으케이런관계가

거위

  너는 나를 품어 줄 거야, 그렇지? 너도 나와 같이 추악하잖아.
2권

거위

  그는 자신이 끔찍했다.
  차가운 숨이 칼날처럼 목구멍 아래로 넘어갔다. 누구 하나 믿지 못한 채 쇳더미 속 얼음 같은 기분이나 느끼며 평생을 살고 싶지 않았다.

  그를 뚫어져라 보던 오고타이는 결국 무너질 것처럼 웃었다.
  그는 오고타이가 우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금니가 보일 만큼 벌어진 오고타이의 입술 사이로 탁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절대 어길 수 없는 약속을 했거든.”

  방에 구금된 동안 한참이나 고민한 끝에, 그녀는 모두를 살릴 방법을 생각해 냈다.
  비록 그녀는 죽을 수 있지만, 하산과 라일라가 위험에 빠지는 일보단 나았다. 어차피 죄만 가득했던 삶이다. 미련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다.

  “나도 너를 믿고 싶다, 엔야.”
  번들거리는 그의 눈을 보자, 엔야는 가슴이 답답하여 폭발할 것 같았다. 그저 그에게 믿어 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처지가 갑갑하고, 자신을 믿어 주지 않는 그가 답답했다.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엔야는 말할 수 없었다. 그것은 감히 누군가의 신뢰를 사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주제도 아니거니와 자신에겐 자격조차 없었다.
  “헬리오스, 말할 수 없어.”

  “역시 널 죽여야 했어.”
  헬리오스는 그녀를 떼어 내고 돌아섰다. 뒤돌아보지 않는 굳건한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엔야는 이내 주저앉았다. 정말이지 가슴이 너무 아파 움켜쥐는 수밖엔 없었다. 몸속을 할퀴는 감정의 이름도 모른 채, 그저 아프기만 했다.
  “네 말이 맞아, 헬리오스.”
  난 죽어야 했어.

  울분이 비처럼 쏟아졌다.
  [할머니, 나 정말 사랑했던 거 맞아요?]
  따라오는 답은 없었다. 그런데도 엔야는 마치 답을 들을 수 있는 사람처럼 소리쳤다.
  [대답 좀 해 봐요, 나 예뻐한 거 맞죠. 나 사랑한 거 맞죠.]
  그딴 사랑이 뭐라고. 그게 너무 필요해서, 그게 너무 간절해서 죽을 것만 같았다.

2권
시발 월요일새벽인데 못멈추고 진짜

거위

  케이틀린, 나도 저렇게 보였던 거야? 살고 싶어서 발악하는 것처럼 보였어?
  그 누구를 위해서 사는 삶도 아닌, 나를 위해 살고 싶다.
  나는 내가 되고 싶다.

  한때 그녀를 살린 건 자신이라 착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를 살린 건 엔야였다.
  그는 엔야의 것이다.

  [디마스토르 백. 너 아르고스 본 적은 있어? 옹졸한 네 성채보다 더 크다니까? 엔야가 아르고스도 죽여 줬는데 거기에 대한 공은 치하하지 않을 건가? 나도 거기서 죽을 뻔했다니까?]
  [공과 죄는 달리 치하해야 합니다.]
  [뒤지면 공은 어떻게 치하하는데. 적당히 조율하자, 응?]

3권
하너무심란해진짜
일단자야만이되,
여기서못끊으면밤새야돼

거위

  「아니야, 누이는 살아 있어. 누이는 살아 있다. 분명히 살아 있어. 그녀는 약속을 지키기 전까진 결코 죽지 않는다고 했다.」
  「살아 있다. 확실해.」
  「살아 있어.」
  「누이.」

3권
선대에서 거하게 꼬여잇는것같다

거위

  내가 원하는 것?
  그녀가 자신을 필요로 할 때까지 어떤 형태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붙들어 두는 것이다.
  애걸복걸 매달려서라도 나를 가져 달라 청하고 싶다. 내가 지나치게 못나서, 더러워서 방법을 몰라 네게 그리했다 밤낮으로 사죄하고 싶었다.
  그게 그가 원하는 것이었다.
  내 삶은 너를 기틀로 이루어져 있다.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이런 식으로 너와 끝내고 싶지 않다.

3권

거위

- 240724 / 240811 백업 완

하... 이거정말... 숨어있던 개쩌는작가님 발굴 完. 임
정말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필력을 자랑하심... 문장이면 문장 묘사면 묘사 개그면 개그 명대사면 명대사... 정말 끝내줌; 심지어 씬도 괜찮음; 아니우째이런작가님이????????? ㄹㅇ더알려져야되 ,,

거위

제목이나 작품 소개도 그렇고 초반부 분위기도 유머러스하고 해서 그냥 가벼운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1권 후반~2권부터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하면서... 스토리가 존나 딥연으로 들어감; 근데도 위화감이 없고 엄청 자연스럽게 연결됨... 그래서 걍 홀린듯이 계속 봄...
지금 3권 중반까지 봤는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까놓고 보면 그냥... 머라고 할까? 한 번도 받아본 적 없기에 사랑을 갈구하는 어떤 여자와 어떤 남자가 ...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부딪치고 ... <-이게 메인 감정선이야
그니까 제목이나 소개글 말마따나 배틀호모;;랑 유사한 기믹인게 맞음 (ㅋㅋㅋㅋ
근데... 단순히 그것만 있는 게 아니고... 기가막힌게 머냐면
둘 다 사랑을 갈구하는 건 똑같은데 파멸하게 된 방식이 다름
그리고 사랑을 갈구하는 태도도 달라
심지어 작중에서 그 태도는 성장하고 변화함!!!
와... 이거 진짜 좋음

거위

그니까 여주는 약간의 고결함과 선한 의지, 그리고 애정결핍...을 가졌었는데... 그로 인해 죄 아닌 죄를 짓고 오명을 쓰고... 그 결과로 매일 자살하고 싶을 정도의 중증 우울증이 기본 상태임... 껍데기처럼 살아 있는 상태... 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내와 포용과 선(善)이 희미하게 남아 있는... 그런 캐릭터고
남주는 학대당한 가정환경 때문에 애정결핍이 심화되고... 그래서 일그러진 사랑법밖에 배우지 못했고 그로 인해 타인이라면 모두 의심하면서도 그 안에서 누군가는 나를 사랑해 줄 지도 모른다고 무의식중에 기대하고 있음... 하지만 성장환경때문에 의심과 모진 말 모진 행동을 반복하고 그럼에도 사랑해줄 누군가를 (반복)
약간 이런 느낌으로 둘이 다름!!! 이게 재밋음 이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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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둘의 이런 태도 (중증우울증-파괴적인애정) 가 구도를 틀게 되는 전환점이 여주 과거가 공개되는 3권 초반부인데
이때를 기점으로 여주는 무기력한 우울증 상태를 벗어나 상대와 스스로를 파괴하는 애정을 목적하게 되고... 남주는 그에 순종하면서도 얻어낼 수 없는 사랑에 자책하고 스스로를 학대함 ... 와 이 관계변화가 진짜... 미쳣슴...
어케 보면 거의 관계반전이라고 볼 수도 있거든??? 왜냐면 2권까지는 아직 인내와 포용력과 선함이 있는 엔야가 먼저 헬리오스에게 마음을 열지만 헬리오스는 꽉 닫힌 상태고 ... 3권부터는 거꾸로 엔야가 마음의 문을 닫고 헬리오스가 그 앞에 복종하며 스스로를 전부 내보이게 됨... 이 변화가 진짜... 좋음; 그렇게 되는 너무나 합당한 이유가 있고... 설득력이 강하고 엄청 자연스러움... 정말 필력 미침
진짜 대박인게 뭐냐면 이렇게 관계가 반전된 뒤에야 c'ex씬이 나옴 ;;
19금 걸어놓고 3권까지 가서야 첫 씬이 나오는 것도 가산점 포인트인데 (네왜요?) 이렇게 관계가 반전되고 여전히 둘의 마음은 이어지지 못한 채인... 어떻게 보면 남주->여주 일방적인 마음만 있는 상태에서의 첫 씬 등장 ... 정말 충격적으로 좋더라 ... (그리고 왜 씬도 잘쓰시는거죠 뢰알 ... 뭐임 ? 어디에이런작까님이 . .)

거위
스포주의

아직 보지 못한 결정적인 반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확인하시겠습니까?

하 저 관계반전 너무 좋아서 자꾸 부연설명 달음;;
3권부터 엔야는 먼저 열었던 마음을 닫고 헬리오스는 닫혔던 마음을 활짝 열어버리는 그 구도가 !!! 너무 아름다움 !!!!!!! ㅠㅠㅠㅠㅠ
아니 진짜 좋은게 머냐면 헬리오스는 애정결핍이라서 사랑이 필요없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사실은 자기를 사랑해 줄 누군가를 한없이 기다리고 바라왔단 말임... 그리고 그게 엔야라는 걸 깨달은 뒤의 그 감정묘사가... ㄹㅇ 미침...
지금껏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오려던 엔야를 한없이 매도하고 상처주고 끝내는 그 여인이 마음을 닫아버리게 만들었는데 !!!!! 뒤늦게 자기가 진짜 바랐던 게 이것임을 깨닫고 그녀에게 걍 복종.순종.모든것을내보임.에 가까운 태도를 .... 하....  이 변화가 정말 끝내줍니다...
그러면서도 엔야에게 차마 자기 자신을 가져달라고 할 수 조차 없는 자기혐오까지 ........... 정말 . 미쳣슴 . 이 관계성이 . 하 ㅆㅂ 이거지예

거위

계속 언급한거지만 필력이 정말 좋으셔서... 사실 키워드적으로는 내 취향이 아닌 것도 제법 있거든??? 나 원래 남주가 제정신 아니면 별로 안좋아한단말임... 아무리 성격이 지랄맞고 여주한테 개지랄을 하는 놈이어도 제법 ㄱㅊ음 참을수있음 대신 제정신은 좀 있어야되는데... 헬리오스는 애정결핍으로 인한 사랑 방식의 폭주가 ㄹㅇ 정상인의 범주가 아님...
이것도 그렇고 또 사실 둘이 옛날에 찐하게 만난 적 있고 그때 이미 서로를 구원했고 st... 의 ... 그니까 재회물이지... 이것도 사실 딱히 좋아하는 요소는 아님 안보는것까진 아닌데 선호하지도 않음 따지자면 불호쪽에 좀더 가까움
근데도... 난 이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너무 재밌었고 끝까지 꼭 읽을 거임 ...
오로지 필력 하나에 이끌려서...
이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고 이 두 사람이 어떻게 변화해갈지 지켜보고 싶어서...
그리고 주변인물들이 제법 촘촘한데 그 사이 관계도도 또 은근히 복잡해서... 숨은 비밀이 쫌 있는 것처럼 보임!!! 이런 부분이 계속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어 ... 하... 좋음
3권에서 여주 과거 밝혀지고 분위기 진짜 나락가서 음청 다크해지는바람에 피로도가 좀 올라가서 일단 놓아두긴햇는데 반드시 끝까지 읽을 것 ... 조만간 ... 다시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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